간만의 대출혈, 그리고 우울쭈굴...

D
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5/24
다들 안녕,
또 와 봤어요.
오늘은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아요.

요 며칠 좀 간당 간당하더니 결국 이 모양이네요.
가끔 그런 날 있잖아요?
하루 종일 모든 일이 마음대로 안 풀리고
컨디션은 엉망진창이고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마음에 드는 일이 정말 정말 정말 하나도 없는데
환청을 상쇄하려고 틀어놓은 미드조차 오늘따라 거슬리네요.
화면 속 배우들을 좀 조용히 시키고 싶은데
그럼 이 징그럽게 안 떨어지는 환청이 또 소근소근 속살거리겠죠.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에요.
햇빛은 더 따갑고
도시의 소음은 속을 뒤집고
방 안의 환청은 머리를 뒤집어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 것도 정리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써 봤는데도 효과가 없으니
오늘은 그저 이를 악 물고 버텨야 하는 날이네요.

피곤해요.
근데 지금 자면 백퍼센트 악몽이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734
팔로워 207
팔로잉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