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이재명이 고맙다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4/03/01
이재명 덕분에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거, 이번에도 재연되나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명 횡사’ 공천을 가리켜 한  말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측근 의원들이 '단수공천 받으면 친명, 경선이면 비명'이라며 웃는 모습의 동영상을 봤다면서 "(이 대표 앞에서) 시시덕거리고, 아첨하는 사람 말고는 다 찍어 누르겠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한 위원장의 얘기였다.

굳이 한 위원장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의 ‘친명 횡재, 비명 횡사’ 공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민주당 비명계의 반발은 물론이고 평소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진보 성향 언론들까지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비명계 혹은 친문계의 격한 반발과 탈당까지 무릅쓰면서 이같은 불공정 공천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민주당을 확고한 ‘이재명 당’으로 만들려는데 있다. 걸핏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들이 나오고 비명계 의원들이 가담하여 ‘이재명 체포동의안’까지 가결시키는 환경에서는 차기 대선 재도전의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을 이 대표는 생각했을 법하다. 그러니 이제 22대 총선을 거치면서 불가역적인 ‘이재명당’을 만들기로 작심한 모습이다. 그러니까 이런 공천을 하는 이 대표에게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 보다 ‘이재명 당’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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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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