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 휘얼, 사막에 공존하는 늑대와 사람 다큐멘터리 같은 소설

엘리 · 중국어캘리그라퍼입니다
2023/07/07
나는 소설을 좋아한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 한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에세이도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경험을 대신할 수 있지만 둘의 맛이 다르다. 에세이는 현실적이고 소설은 비현실적이니까. (언젠가 꼭! 개인적으로 소설을 써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어미 늑대 휘얼에 홀로그램 박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몇 장을 넘기고 '425페이지지만 판형이 작아서 금방 읽겠다'라는 나의 생각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중국 소설 <휘얼>은 소설 같지가 않았다. 역자 후기에도 나와있지만 '사막에 공존하는 사람과 늑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 마치 SBS에서 방영했던 '툰드라'를 글로 읽는 느낌이랄까.(툰드라가 사막은 아니지만 습성이나 생활은 비슷하니까) 
생생한 사막 풍경 묘사, 극한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민낯, 늑대의 탈을 쓴 양들, 세세한 묘사가 압권인 새끼를 잃은 어미 늑대 휘얼의 고통의 몸부림은 읽는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전개상 꼭 필요했던 이야기지만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금 지루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부분에 서술되는 수많은 딜레마들에 대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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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중국 문화, 콘텐츠 리뷰 등을 작성합니다 중국어로 캘리그라피를 하는 중국어캘리그라퍼입니다. 교육 및 작업을 합니다 저서: <처음 만나는 중국어캘리그라피 개정판> <조금씩 열두 달 글씨에 물들다> 잡지<연간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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