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말리기 딱 좋은 날씨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8/19
"8월 중순이 지났는데 날씨가 왜 이래!"

태풍이 한 차례 지나갔는데도 전혀 시원해지지 않자 남편이 볼멘소리를 한다.  보통 때라면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8월 말이면 창문을 닫는게 정상인데 여전히 한낮엔 불볕더위가 계속되니 그런 말을 할만도 하다.
이대로라면 과연 8월말에 창문을 닫을 수 있을까.
 
고등학교 입시를 앞 둔 중학교 3학년 때, 더위에 지친 학생들이 헤롱거리며 공부할 생각을 않자 수학선생님이, 8월 말에 창문 닫을 때 그때 아차 하며 정신 차릴래!!  하시던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더운데 무슨 창문을 닫아. 라고 생각했지만 싸늘한 바람이 창문을 넘어오자 누군가가 소리쳤다.  야! 창문 닫아!
그 날이 8월 31일이었고 나는 선생님의 예언에 감탄을 했었지.

이렇게 불볕더위가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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