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게 말하면 모두 행복해져요

김경주
김경주 · 오래 마음에 남을 이야기를 쓰고싶어요
2023/10/06
처음으로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에 대한 로망은 꽤 오래 됐지만,
4남매 중 제일 바쁜 남동생을 제외한 세 사람이 여름 휴가 날짜를 맞출 수 있어서 그야말로 '얼결에' 하와이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네요.
코로나  이후 여행이 막 재개된 데다가 미친 달러환율로 심장이 뛰는(설렘이 아니라 비싼 물가에 대한 공포로 ㅜㅜ) 엄청난 물가와 팁(서빙도 없이 내가 사서 들고 오는 포장음식에도 팁을 달라니!)에는 끝까지 적응 못한 채로, 말 그대로 '얼결에' 다녀오게 되었지만..
하와이는 정말 아름답고 오래 기억될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년중 27, 28도 정도를 오르내리는 따뜻한 날씨에 미세먼지 없는 쨍한 코발트 블루색의 맑고 깨끗한 하늘,
어디를 가도 느긋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섬나라답게 곳곳에 위치한 각기 다른 파도와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해변들..
여행자로서 느껴지는 풍경과 분위기도 감탄이 나올만큼 좋았지만, 무엇보다 제 마음을 울리며 감동을 준 것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었어요.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돌아올 때까지 수천번, 아니 수만번도 더 들었던 것같은 땡큐, 쏘리, 유아웰컴 등의 말들과  버릇처럼 그 말을 하는 하와이 사람들의 표정,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주저 없이 다가가 손 내밀며 먼저 도움을 주려하는 따뜻한 태도.
저에겐 무엇보다 그것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오래 오래 기억될 순간들과 깨달음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한곳 답게 하와이는 언제 가도 사람들이 많고 붐빈다고 합니다.
유명한 관광 명소는 사전 예약 없이 가기 힘들고(코로나를 지나면서 관광지 예약제는 아예 고정적인 방식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하네요), 소문난 맛집 뿐 아니라 동네 식당들도 어느 정도의 웨이팅은 당연한 일.
디저트나 간식 하나를 먹으려고 해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빨리빨리가 습관화 된 우리에겐 특히나 어렵고 적응이 잘 되지않는 문화였는데,
이런 상황이다보니 오며가며 서로 부딪히는 일은 부지기수였어요.
그런데, 하와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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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사랑하고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며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착하게 살아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작은 선의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과 나눔과 오래 읽혀질 좋은 글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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