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08/05
이번 일은 티메프의 정산금을 큐텐이라는 기업이 자신의 미래 비전을 위해 몰래 사용하다가, 결국에는 구영배 씨의 자아도취형 몽상이었기에 유동성의 위기에 봉착해 셀러들에게 정산금을 주지 못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여러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나, 나는 보다 근본적인 쟁점 하나를 던져보고자 한다. 플랫폼은 기업의 사적 소유물인가?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플렛폼은 기업의 사적 소유물이여도 되는가?

플랫폼은 온전히 기업의 사적 소유물이라는 생각에 큐텐은 별다른 견제 없이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정산대금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견제 없이 이렇게 유용하게 된 돈은 오늘날의 파국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말하면 플랫폼을 소유한 기업 관계자들은 이렇게 항변할 것이다. 아니, 우리 기업이 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우리 개발자의 노고를 치지는 않는가? 그리고 우리가 이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는데!! 그렇다. 이 서비스는 기업 내부 경영자의 판단, 개발자의 코딩, 그리고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노동자들의 노고가 들어간다.

그러나 얼룩소를 보자. 나는 얼룩소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글을 쓴다. 사회에 공론장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얼룩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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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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