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대하여.

2022/03/12
안녕하세요. 공대 대학원생입니다.

이번에는 기억에 대하여 시를 써보려 합니다.

기억

오늘 우리는 편하게 이별했다.
마지막 순간은 서로의 기억에 남기에

그래서
내 마음에 찍힌 이별의 기억은
너무나 아름답게 찍힌 줄 알았는데
우리 둘은 너무나 슬프고 괴로워 보였다.

차마 그 순간을 볼 수 없어
이별의 기억들을 퍼즐처럼 조각내었다.

퍼즐 조각 하나 하나엔
너에게 물들었던
나의 모든 모습들이 녹아 있었다.

퍼즐을 하나씩 맞추다 보니
너와 있던 모든 순간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설레서 서로의 손을 못잡던 순간
서로에게 빠져 밤을 새던 순간
너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웠던 순간
마지막 너의 편한 웃음이 아팠던 순간

어느 순간
더이상 퍼즐 조각을 맞출수 없었다.
잃어버린 조각들이 미련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에겐 기억이, 너에겐 추억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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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 쓰는게 취미인 대학원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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