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마음챙김 · 소소함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일상누림
2021/12/01

"돌봄교육의 긍정적 경험을 확대하여 돌봄 개념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 ‘어머니 무릎학교’에서 시작된 유아교육이 오늘날 직무적 가치를 인정받듯이
- 성동구를 시작으로 돌봄 개념사를 다시 쓰기할 수 있어야
위 도표는 2020 인구주택 총조사 시각화도표입니다. 인구주택 총조사 홈페이지(census.go.kr)에 들어가면 몇 번의 클릭으로 제가 사는 지역의 인구 현황에 대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를 포함한 지역별 인구분포도, 성별 비율, 유아동~노인비율 등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생활 근거지와 생애주기의 변화 과정을 거시적인 측면에서 조감하고, 돌봄이 필요한 영역들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영역에서 돌봄 관계의 결핍이 발생하여 인구주택 상의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자료를 확인하다 보면 돌봄은 특정한 성이나 특정 세대, 소외된 지역이나 그룹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도 됩니다. ‘돌봄’은 인간의 나고, 자라고, 죽는 전 생애주기를 통해, 다양한 맥락에서 검토되어야 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돌봄’이란 표현이 다양한 맥락에서 쓰이고, 일부에서는 한정적인 단어로 전용되고 있어서, 우선 ‘돌봄’이란 용어의 사전적 의미를 검토하는 것에서부터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돌봄”이란 말은 “건강 여부를 막론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거나 증진하고 건강의 회복을 돕는 행위”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본래부터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용어가 아니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 단어는 대중들이 필요해서 많이 사용하다 보니, 후에 사용자와 전문가의 감수를 통해 ‘우리말샘’에 등록된 형태인데요. ‘돌보다’(‘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라는 뜻)라는 동사에 명사형 어미를 붙여 사회적으로 필요한 하나의 개념을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초고령화시대와  핵가족 시대를 통과하고, 시민들의 본능적 필요와 관계의 욕구가 증가하게 되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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