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1
저는 2010년대 중반에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다가 자퇴했습니다. 2학년 2학기부터 심한 무기력함이 와서 그 학기는 자체 휴학(...)을 때리고 그 후로도 유야무야, 중간에 잠시 복학도 했다가 결국 자퇴서를 냈어요.
하고 싶었던 전공이었고 앞날에 대해서는 막연한 불안말고는 딱히 큰 걱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대학원까지 다닐 거라고 생각했었고 취업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었죠.. 다만 학과 분위기는 저희 학번대부터 '모래알'이 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었을 때 '프라임 사업'이란 이름으로 대학 구조조정이 시작되었었네요...
전공수업 중에 마음에 들지 않은 수업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애초에 제가 흥미없는 과목이어서,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 지루해서 (혹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학점도 잘 나왔고 그때도 재밌어하며 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뭐가 남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등.. 이유라면 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좋은 배움...
재즈 구경 다니는 한량입니다.
예술인의 권익에 관심이 많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합니다.
저도 지금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어거스틴님 글 읽고 돌아보니 제가 좋았던 혹은 좋아하는 수업들도, 선생님들께서 자신이 사랑하는 주제를 정말 열정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수업이었네요. 사실 인문학이 학생들을 계속 붙잡아둘 세속적 유인(? 은 많이 없지만 그 전달되는 열정, 선생님들이 사랑하는 학문을 나도 같이 사랑하게 되는 그 몰입된 시간들이야말로 계속 탈주 안하고 인문학 전공하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어거스틴님 글 읽고 돌아보니 제가 좋았던 혹은 좋아하는 수업들도, 선생님들께서 자신이 사랑하는 주제를 정말 열정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수업이었네요. 사실 인문학이 학생들을 계속 붙잡아둘 세속적 유인(? 은 많이 없지만 그 전달되는 열정, 선생님들이 사랑하는 학문을 나도 같이 사랑하게 되는 그 몰입된 시간들이야말로 계속 탈주 안하고 인문학 전공하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