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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2/09/06
새벽 5시부터 카톡이 오기 시작했다. 어느 곳은 정전이 되었고, 다른 지역은 외부 바람이 너무 심해서 물건들이 날라다닌다고 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남쫌 먼 바다부터 부산을 지나 북동쪽 방향으로 태풍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유독 태풍과 침수에 취약한 곳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광안리 바닷가와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마린시티' 이다. 거래처들이 모여있고, 실제 피해 사례가 빈번하다보니 더 관심을 갖고 사장님들과 새벽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해운대 마린시티는 2003년 태풍 매미, 2016년 태풍 치바로 인해 실제 큰 사고가 있었기때문에, 이번 태풍 힌남노가 오기 전에도 관리 요주의 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그런데 기사들을 보다가, 조금 마음이 불편해지는 내용을 본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방송 BJ들이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개인방송을 진행했다. 한 BJ는 생중계 도중, 파도에 쉽쓸려 떠내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다른 진행자들은 '강풍 체험' 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한 BJ는 '컵라면 먹방' 을 진행했다. 
일부 BJ 들의 아슬아슬해 보이고, 우리 자녀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영상들이 많이 존재한다. 어려서부터 유튜브를 자주 보는 환경이다 보니,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전두엽의 발달이 성숙해지기 전에 이런 영상을 자주 접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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