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이동민 인증된 계정 · 문명사를 연구하는 지리학자입니다.
2022/08/12
1988년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올림픽으로 서울을 찾을 외국인들에게 나라 망신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구실로, 아무런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서울의 판자촌을 강제 철거했지요. 최근 들어 나오는 반지하를 없애겠다는 이야기 역시 본질적으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34년 전 서울의 판자촌 주민에게는 ‘나라 망신’이 문제가 아니라 주거권이 절박한 문제였지요. 마찬가지로 ‘반지하’의 존재가 아니라 반지하 거주자의 생존권, 나아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진짜 절박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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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발밑의 세계사』,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초한전쟁』, 수필집 『서해에서』 저자. Journal of Geography(SSCI) 편집위원. YTN2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패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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