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이준석이 펼친 두 개의 쇼

박일환
박일환 · 시인, 저술가, 국어사전 탐방자.
2024/05/18
정치인들은 쇼에 능숙한 편이다. 자신의 편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과업을 지닌 직업인지라 쇼를 해서라도 대중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대중에게 잊히는 것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쇼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아무리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늘 새로운 쪽으로 눈길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라도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만들어서 제공해야 한다.
   
쇼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어감이 따라붙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벤트 같은 말로 대체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쇼가 됐건 이벤트가 됐건 일단 잘하는 게 중요하다. 잘못하면 의도와 반대로 역효과가 생기기도 하는 법이니까. 
최근에 내가 주목한 정치인의 쇼가 두 개 있었다. 둘 다 좋아하는 정치인은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내 소감을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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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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