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12/22
초한쟁패에 대한 역사책을 읽다 보니 유방과 항우가 대결하는 자리에서 유방이 항우에게 열 가지 죄를 들어 비난하는 대목이 나온다. 
역사는 승자의 관점이 반영되어 쓰여지기 때문에 승자의 미덕은 부풀려지고 패자의 잘못은 부풀려진다. 
하지만, 천하의 패권이 정해지기 전에 유방이 항우를 비판하면서 지적한 열 가지 잘못은 팩트에 기반하고 있고 당시 여론으로도 항우 쪽의 잘못이자 약점으로 인정받을 소지가 많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대표적으로 항우는 진나라의 항병 20만명을 학살한 업보가 있다. 패왕별희의 낭만이 그의 업보를 다 가릴 수는 없다. 
그에 영감을 받아 이재명 대표의 잘못을 명백하게 지적해 보고 싶었다. 정치란 자칭 현실주의자들이 무슨 현실을 앞세우든 간에 그 근본은 명분의 싸움이다. 
열 가지 잘못을 지적하는 일은 (다섯 가지나 일곱 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자주 활용되어 온 기법인데, 내가 지지하는 명분을 밝히고 상대측의 명분 없음을 지적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원래 독립된 글로 올리고자 했으나, 메인에 걸려 있는 라인란트 님의 글에 제3세력의 명분없음을 지적하였으니, 명분에 대한 다른 주장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이어쓴 글로 적는다. 
이어지는 글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표라는 직함은 생략하려고 한다. 그래야 좀 격문 같은 맛이 나는 것 같다.

이재명은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하였으나, 두 달 만에 연고도 없는 유리한 지역구를 찾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그것이 책임을 지는 일이라 말하여 책임이라는 말의 가치를 떨어뜨렸으니 그것이 첫번째 죄이다. 

이재명은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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