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ㅣ 라스베가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1/02

한동훈 비대위 수락 연설문 전문을 읽고 독후감을 쓸 요량으로 빨간펜을 쥐었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몇몇 문장의 비문을 뛰어넘는 연설문 전문은 전체가 비문이었다. 국어 교사라면 그가 사용한 접속사와 접속부사가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 눈에 들어왔던 것은 " 동료시민 " 이라는 생경한 단어였다. 띄어쓰기 오류를 감안하면서까지 동료(라는 개별 낱말)와 시민(이라는 개별 낱말)을 붙여 쓴 이유는 무엇일까 ? 한동훈 식 고유명사化(특별명사)에는 적과 동지를 편가르기 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낳은 투쟁의 언어가 아닐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동훈이 표현한 " 동료시민 " 은 미국식 표현 " my fellow citizens " 을 직역한 것이라고 한다(미국 대통령 연설문을 모은 책이 있는데 제목이  my fellow citizens 이다). 이 표현은 주로 미국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연설을 시작할 때 관용적으로 붙이는 표현으로 한국 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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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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