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한국이 아니다] 당신이 독일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시선
기시선 · 사람과 세상에 대한 나만의 관점
2024/05/06
인종 차별은 말 그대로 사람들의 생물학적인 차이, 주로 피부색이나 골격의 차이를 두고 인종을 나누고 그 우와 열을 나누어 차별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인종 차별의 역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이다.  1619년 버지니아주의 제임스타운에서 흑인 노예 20명이 거래된 이후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779년에는 무려 20만 명의 흑인 노예가 팔려오기도 했다. 그렇게 200년도 넘게 이어져온 인종 차별의 역사는 1860년 노예제에 반대하는 아브라함 링컨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변화의 급물살을 탄다. 1861년 노예제에 반대하는 남부와 북부 사이에 결국 내전이 일어났고,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남북전쟁'이다. 링턴은 전쟁 중에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하고 1863년 1월 1일 남부 연합 내의 노예들까지 해방시켰다. 그렇게 미국의 노예제도는 공식적으로 1865년 미국 수정 헌법 제13조에 의해 금지되었다.
 
1910년에 아프리카는 유럽의 식민지 대륙이었다.

유럽의 인종차별은 제국주의의 시작과 함께 극으로 치달았다. 산업혁명 이후 유럽의 국가들은 땅따먹기에 열중하며 자신들의 영토를 넓히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물리적 거리등으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식민활동이 줄어들고 많은 나라들이 다시 독립했지만 독일 나치의 제국주의에 의한 새로운 차별의 역사는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엄청난 비극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노예제가 남아 있지도 않고, 식민주의, 제국주의 모두 사라졌는데 아직도 인종 차별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내가 아는 한 제도적으로 인종차별을 인정하는 곳은 이제 없다. 그러나 서구 사회 속에 다양한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마이크로 레이시즘 (micro racism, microagression)'은 무엇이며 왜 사라지지 않는가.

마이크로 레이시즘이란 말 그대로 미세한 인종차별이다. 미세하다는 것은 단순히 작고 대수롭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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