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자유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니들의 위기겠지
2023/06/09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이래 한국에서는 보수우파들뿐만 아니라 좌파(를 자처하는 자)들까지도 '자유주의의 위기'를 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유주의의 위기'를 논하면서도 정작 가장 비(非)자유주의적인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보수언론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이준석 등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조성주, 류호정 류의 정치인들이나 진중권 류의 지식팔이들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유주의'라는 게 도대체 뭘까 싶다. 이것이야말로 '자유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진보좌파의 지적•정치적 파산" 아닌가? 핑계없는 무덤없다고 자기네들의 헛짓거리에 세계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까지 책임면피를 하려는 이들도 있다. 백승욱이 대표적이다.
1. 자유주의의 위기?
무언가 대단해 보이는 분석을 내놓은 것 같지만 실상 내용은 옛날 1980년대 사회구성체논쟁 당시 나왔던 논의들의 재탕 ...
제가 기억하기로 지젝의 그 표현은 아마 비판적인 맥락에서 나왔을 겁니다. 콩고 인민들을 학살한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드를 "자유주의적 공산주의자"의 선구자로 묘사했으니까요. 물론 월러스틴도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을 비판적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통하는 지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지젝이 그것을 직접적으로 전유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상관없었던 것 같네요. 지젝이 비판하고자 하는 이들은 소비자본주의적 주체로 변질된 좌파들이라 아마 맥락이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머리 좋은 멍청이들을 잘 이용하자, 이정도의 의미일 겁니다.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를 보셨을텐데, 이 책에서 '자유주의적 공산주의자들'이라고 하는 개념이 흥미로워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도 월러스틴의 자유주의에 대한 사유를 많이 참고했다고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선과 질병, 빈곤, 생태문제 해결사업을 벌이는 것이 이윤착취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고, 이윤착취를 지속하기 위해서라고 비꼬고, 그러나 전략적 동맹을 맺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하니까, 사실 결국 딱히 지젝 자신도 그들은 멍하니 쳐다보며 욕하다가 응원하는 것 외엔 별다른 수가 없다는 소린가 싶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지젝의 그 표현은 아마 비판적인 맥락에서 나왔을 겁니다. 콩고 인민들을 학살한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드를 "자유주의적 공산주의자"의 선구자로 묘사했으니까요. 물론 월러스틴도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들을 비판적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통하는 지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지젝이 그것을 직접적으로 전유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상관없었던 것 같네요. 지젝이 비판하고자 하는 이들은 소비자본주의적 주체로 변질된 좌파들이라 아마 맥락이 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머리 좋은 멍청이들을 잘 이용하자, 이정도의 의미일 겁니다.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를 보셨을텐데, 이 책에서 '자유주의적 공산주의자들'이라고 하는 개념이 흥미로워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도 월러스틴의 자유주의에 대한 사유를 많이 참고했다고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선과 질병, 빈곤, 생태문제 해결사업을 벌이는 것이 이윤착취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고, 이윤착취를 지속하기 위해서라고 비꼬고, 그러나 전략적 동맹을 맺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하니까, 사실 결국 딱히 지젝 자신도 그들은 멍하니 쳐다보며 욕하다가 응원하는 것 외엔 별다른 수가 없다는 소린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