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여신의 선물

survivor
survivor ·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것이다.
2023/06/08
봉평으로 떠난 그녀가 또 날 먹먹하게 하네요.

흙이라곤 모르고 살던 녀석이
음식 공부하러 태평양도 건넜던 녀석이
눈에 파묻혔을 강원도의 지난 겨울을 거쳐
정신없이 바쁜 봄을 지나오더니
오늘 내 손에 자기 닮은 야문 결실을 보내왔어요.


상자에 차곡차곡 종류별로 포장해 보냈는데
세상에 열 가지가 넘습니다.
우선(?) 쌈채소만 보냈다고 겁을 주네요.

오다 주웠다 스타일의 ㅎㅎ
시크합니다.

언제 밭 갈아서 이 많은 걸 다 가꿨을까요. 정원의 텃밭이나 생각했던 나를 무색하게 합니다.

그 와중에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교육에 농기계 활용 교육까지..
다음엔 트랙터를 몰거라고 합니다.
뭐든 대충하는 법이 없는 그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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