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08
저는 3번의 수술을 했습니다.
한 번은 중학교 때 했던, 맹장염인 줄 알고 배를 열었으나 장의 막에 염증이 심해 수술시간이 길어졌죠. 그땐 하반신 마취를 했는데 제대로 마취가 안돼 죽을 고통을 겪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제왕절개. 그 중 세번째는 의료 사고가 나서 수술 시간이 장장 6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연히 마취시간도 늘어났구요. 수술 후 갑자기 모든 사람의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더군요. 특히 티비를 보면 자연스레튀어나오건  탈렌트 이름이 입에 뱅뱅 돌면서도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모든 사물 이름이 바로바로 튀어나오지 않으니 너무 답답하더군요. 어른들이 애 이름 부를 때 자식 전체 이름을 다 부른 끝에 그애 이름 부르던 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퍼뜩 생각 안나면 그렇게 되는구나.  한 번은 슈퍼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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