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란 무엇인가? - 생리대라는 기술적 대상(1)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2/26
여러 생리대의 모습들(국민일보)

1. 생리대의 역사

생리대는 1차 세계대전 중에 처음 사용되었다. 당시 수많은 병사들을 돌보느라 생리를 처리하기 위해 쓰이던 천을 빨고 말릴 시간이 없었던 간호사들은 병원 솜 대신 사용하던 셀루코튼 조각을 거즈로 여러 겹 둘러싸서 임시 생리대로 사용했고 이는 생리대의 시초가 된다. 이후 1920년에 미국의 킴벌리사에서 ‘코덱스’라는 상품으로 일회용 생리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당시 여성의 노동 시장 진출 확대와 맞물려 생리대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덕분에 20세기 코덱스는 전세계를 대표하는 생리대로 자리잡았고, 킴벌리사 또한 글로벌 회사로 입지를 단단히 굳힌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 킴벌리사의 한국지사인 유한킴벌리의 코덱스가 만든 생리대가 일회용 생리대의 시초가 된다. 1960년대부터 국가 주도로 경제개발과 산업화, 도시화가 이루어진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생리대는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고 이후 접착식 생리대, 날개달린 생리대 등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생리대는 더욱 대중화되었다.
생리대 코덱스(유한킴벌리)

소비자들의 증가와 더불어 기술이 발달하며 생리대의 흡수재 재질은 면에서 종이, 펄프로 변화했고, 현재의 흡수성 고분자까지 개발된다. 이후 일회용 생리대의 착용감, 피부알러지 등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질 안쪽에 삽입하는 체내 삽입형 생리대(탐폰)와 천연고무나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질 안으로 삽입하여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생리컵...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익숙한 것을 오래 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245
팔로워 533
팔로잉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