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여전히) 주류가 되지 못하는 이유

Guybrush
Guybrush 인증된 계정 · 웹소설 씁니다.
2023/11/21
이번 11월은 비디오 게임 팬들에게 축제였다. 2023 G-스타가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들었고, 지난 19일에는 고척돔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결승전이 열렸다.

특히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뉴진스가 오프닝에서 공식 주제곡 <GODS>를 부르고, 대회는 한국의 T1이 중국의 WBG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현재 e-스포츠 선수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페이커가 다시 한번 우승컵을 거머쥐며 롤드컵을 4번이나 들어 올린 독보적인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흡사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발롱도르를 다시 들어 올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암표값이 1천 만원까지 올랐다는 소문도 들리고,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도 펼쳐졌다.
(출처: Riot Games 홈페이지)
이 정도 열기면 LoL을 알든 모르든 롤드컵 얘기로 떠들썩 할 만하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는 꼭 그렇지는 않다. 얼마 전 프로야구에서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우승하고 엉엉 울었다는 LG 팬들은 물론이고,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LG 가전 세일 언제 하냐고 한 마디씩은 보탰다.

하지만 G-스타도, 롤드컵도 수많은 게임 팬들의 사랑을 받는 행사지만, 팬을 제외하면 대중의 관심은 뚝 떨어진다. 천만 영화가 등장했을 때, 신드롬으로 불리는 드라마가 나왔을 때, BTS, 블랙 핑크, 아이브, 뉴진스 같은 K-팝 스타가 신곡을 냈을 때하고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비디오 게임은 그 역사와 뛰어난 기술력, 여전한 잠재력, 거대한 시장과 팬덤의 규모 등에 비해 문화적 위상이 여전히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지스타와 롤드컵 역시 여전히 팬들만 열광하는 그들만의 문화 같은 느낌이 있다. 비디오 게임의 문화적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커져 왔지만 게임은 아직도 주류가 되지 못했다.

왜 비디오 게임은 문화/예술/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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