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방아쇠를 당겼나.

박영길
박영길 · 소소한 일상으로 초대,행복으로 물들다
2022/03/07
아침에 조금 늦게 눈을 떠서
출근 시간에 거의 우사인 볼트처럼 달려갔다.
전 날에 먹은 닭 다리가 위 속에서 같이 달려 주는 것 같았다.
정확히 5분 2초 늦게 사무실에 들어 왔을 때,
누구 하나 나를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

오직 나만,
오직 나한테만,
오직 내가,
오직 나란 사람이,
나를 공격하고 있었다.

너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떻게 하냐.
너가 그러고도 관리자냐.
너 그렇게 해서 직장생활 할 수 있겠냐.

나는 그렇잖아도,
숨을 헐떡 거리는 빈약한 내 가슴에
방아쇠를 당겨 심장을 꿰뚫었다.
군에 있을 때 이렇게 사격했으면 
휴가는 밥 먹듯이 나왔을 텐데.

그래도 세계 적인 브랜드,
맥스* 커피믹스는 맛이 기가막혔다.
이래서 직장생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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