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머리맡에는 잔뜩 저의 역사가 고여있습니다.
나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그리고 현재..
문득 그것을 처다보니 어머니의 역사는 어디에 고여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물을 수 없었습니다.
묻다보면 눈물이 날 것같기도 하고
듣다보면 어머니의 남아버린 시간이 보일 듯 싶어서요.
어머니는 매일 나의 역사를 머리맡에 두고 어떤 잠을 청하고 계신걸까요.

오늘도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뻔한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