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용사

별빛마카
별빛마카 · 살기위해 이야기를 자아내는 이야기꾼
2022/03/13
누군가가 있었다.
이상한 눈물을 들이키고는 집어삼키고 있던 그는
힘이 실린 악의를 흩뿌리듯 휘두르고 있었다.

그에게 다가간 귀가 들리지 않는 용사는
힘은 필요하지 않아
라며, 그가 흩뿌린 악의에 몸을 맡기며 말했다

네 자그마한 손에 사랑하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는, 
쏟아져버린 저주마저도, 사랑했던 마음들도 전부 
지킬수 있을 정도의 빛을 원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악의를 지닌 누군가의 어디선가 흘러내린 슬픔이 흐트러져 날아갔다.
그는 잃어버리고 또 다시 잃어버리고나서 무릎을 꿇고 숨을 헐떡였다.

용사의 말은 눈물과 한쌍이되어 슬픔과 힘이 되었다.
용사의 사랑스러움이 그의 무언가를 부숴가고 있었다.

그의 행동은 눈물과 한쌍이 되어 회의가 넘쳐 흐르기 시작했다.
그가 짊어진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는 빛을 원하던 손은 떨리기 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