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0원의 가치
2022/03/23
보통의 사람들은 모르긴 몰라도 ‘편의점이 바빠 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손님이 물건을 찾아 갖고 오면 포스기만 찍으면 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인데, 사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나도 좀 쉬운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오래전 경험으로 얻은 기억은 까맣게 잊었던 것이었다.
우선 물건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 꿰뚫고 있어야 한다.
뭐 있어요, 뭐 없어요, 어디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시간이 해결해주긴 하지만 성격 급한 대한민국 사람들의 특성상 찾는 거보다 물어보는 걸 택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제발 좀 찾아보고 물어보자고 --;;
어른들만의 영역이지만 담배도 겁나 종류가 많다.
처음에는 한 번에 찾기가 어려워서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저 쪽에 있다며 손가락으로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 많은 담배 중에서 자기가 피는 담배는 어디 있는지 쉽게 찾는 게 생각하면 할수록 정말 신기하다. 따봉~
(담배 관련된 내용은 따로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포스기 찍는 것도 생각보다 복잡하다.
대부분은 상품은 바코드를 찍으면 되지만 바코드가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면 2리터 생수 6개 묶음이라든지, 쓰레기봉투라든지, 아이들이 자주 찾는 젤리들이 그렇다.
그런 경우 모니터 옆에 별도로 출력되어 붙어 있는 바코드 용지 중에 찾아야 하거나, 포스기 안의 메뉴를 찾아 들어가서 제품을 찾아야 한다.
신선 식품 (김밥, 샌드위치 등) 유통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