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0/29
맞벌이하면서 아이들 케어하고 살림하고... 
엄마나 아빠가 얼마나 이리뛰고 저리뛰고 바쁠까요. 몸 뿐이겠어요. 마음은 더 콩닥거리고
조마조마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두 아이는 이제 성인이 되었는데 
그때 생각만 해도 지금 어떻게 지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큰애 백일이 넘으면서 바로 일을 시작했고 다행히 당시 7순이 넘으신 시모가 아이를 봐줬습니다. 
내 일터에서 버스 한 정거장 거리가 집이었는데, 점심때가 되면 가게 문을 잠시 닫고 (문 앞에 ~몇시까지 오겠다고 메모 붙이고) 다다다다 뛰어 헐레벌떡 아이 젖을 먹이고 다시, 다다다다 가게로 뛰어 왔지요. 
아이가 배고플 시간이면 젖은 불어 딴딴해지는데, 내 배도 고프지만 아이한테 얼른 젖을 물려야 하니
마음은 급하고... 저녁시간이면 남편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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