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나는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정병학 · 나는 대한민국 보통사람입니다.
2022/08/17
# 주여 나는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주여, 나는 당신께 사로잡혀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도망쳐 왔으나 당신은 나를 줄곧 쫓아오셨습니다.
나는 일부러 먼 길로 빙 돌았습니다만 당신은 벌써 그 길을 알고 계셨습니다.
나는 몸부림을 치며 빠져나가려고 하였습니다만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주님이 이기신 것입니다. 
주여, 나를 보십시오. 나는 숨이 가빠서 싸울 기운도 없이
간신히 “네”하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패자가 승자 앞에서 벌벌 떨 듯이 떨고 있는 나를
주님은 사랑의 눈으로 바라다 보셨습니다.
주여, 기왕의 일, 나는 이미 주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단 한 순간에 주님은 나를 정복하셨고
단 한 순간에 내 마음을 사로잡으셨습니다.
나의 의혹은 구름처럼 사라지고 
나의 두려움은 어느새 흩어져 버렸습니다.
나는 주님을 보지 않아도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아도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당신 사랑의 불꽃으로 낙인이 찍혔으니
주여, 이제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나는 당신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시는 앞에서 편안히 일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 애써서 기도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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