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째 전화 한 통이 없니!"라는 말.

맑은물결 · 간호사, 영상덕후, 요리만렙
2023/01/18

컬러링북을 채색하며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의 말을 곱씹는다.


"넌 어째, 해도 바뀌었는데 연락 한번 없니!"

평소 듣기 싫은 애기는 되도록이면, 반응하지 않고 흘러보내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말들이 있고, 저 한줄의 말이 오늘 나에게 그랬다.

속으로는 "그러는 너도 연락 안하지 않았니!"라는 말을 떠올렸지만,

내 대답은 그저,

"응,그러게. 특별한 일이 없어서 그랬나봐."
 
사실 이 친구가 카톡을 보내면 서너시간 후에야 답이 뜨문뜨문 올 정도로 답문이 오래걸리기도 하고,

그전에 전화를 하니 안받는 일도 있었고,

또 딱히 연락할 만큼 생각이 나지도 않았기도 했음이었다.


한창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거리도, 마음도 멀어진 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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