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 서울공화국에 살고있다.
나는 서울시민이다. 처음 서울 시민이 되었던 것은 십여년전, 남동생을 강남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내야겠다는 엄마의 결정과 말 한마디에 가족 모두가 덩달아 이사를 오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 가족이 자리를 잡은 곳은 강남. 강남이라고 말하면 굉장한 곳 같지만, 그렇게 형편이 좋진 않았기에 낡고 추워서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코가 시린 아파트에서 몇 년을 살아야 했다. 딱히 서울로 이사올 필요가 없었던 우리 가족조차도 서울로 짐을 이고지고 싣고 서울의 한복판이라는 강남으로 왔던 것을 보면 서울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곳이긴 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이제 서울이 중심이자 허파이고 심장이며 거의 모든 것인 것 같으니까.
2019년, '국토 면적의 10%에 불과한 수도권의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저 별명일 줄만 알았던 서울공...
2019년, '국토 면적의 10%에 불과한 수도권의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저 별명일 줄만 알았던 서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