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신적 지주, 나의 부스터샷

2021/11/08
아침이다.
벌써부터 고단하다.
5분만 더, 5분만 더 자고 싶지만
응애응애 우는 아가의 울음소리 앞에서
그런 마음가짐은 사치일뿐이다.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아가를 달래고 기저귀를 갈고 밥을 먹이고 옷을 갈아입히다 보면
어느덧 아기가 혼자 노는 시간이 찾아온다.

지금이다.
나의 정신적 지주, 나의 부스터샷을 꺼낼 차례.

후다닥 냉장고에서 라떼와 빵한쪼가리를 꺼낸다.
빵을 한입 베어물고 빵이 목구멍에서 채 넘어가기 전,
라떼를 한모금 마셔준다.
빵에 커피향이 묻어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에는 커피의 달콤쌉싸름한 향이 맺힌다.

그래 바로 이거다.
피가 흐르는 느낌,
하루를 시작할수있는 이 느낌.

난 요즘 라떼와 빵에 꽂혔다.

라떼와 빵 한쪼가리만 있으면
위드육아? 거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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