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야기가 불편한 이유는 아마 각자의 사정에 따라 이해관계가 걸린 부분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종교가 신념으로 갈린다면 정치는 이해관계로 갈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편하다면 나의 이해관계에 상충하는 무언가가 있는거겠죠.

저는 이 민감함이 좋습니다. 섬세하고 예민하게 살피며 하나하나 따지고 드는 것이 취향이랄까요. 내가 진짜라고 믿고 있던 방향을 포함하여 옆도 보게 하고 뒤도 돌아보게 만드는 정치 이야기는 제 삶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정치로 비유하자면 이곳은 소수 정당 정도 되려나요. 얼룩소에서 상식있는 이야기를 글로 접하는 것은 여러모로 즐거운 일입니다. 어색하고 불편한 것은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이야기가 좀 더 평범한 일상처럼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