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생은 즐거웠다-첫눈 내린 동네 뒷산에서
2023/11/17
생각 없이 산에 갔다가 첫눈을 맞았지.
중턱에서 서로 사진 찍어주는 젊은 커플 보았지.
여자는 오솔길 약간 위에, 남자는 아래에서 여자를 찍고 있었지.
두 분 사진 찍어드릴까요 물었지.
둘이 좋아하며 포즈를 취했지.
남자는 한 팔로 여자 어깨 감싸고 여자는 남자에게 살짝 기댔지.
두 장 찍어주고 가던 길 계속 걸었지, 정상을 향해 말이야.
바로 뒤에 숨찬 소리 들려 돌아보았지.
그 청년 급히 따라와 선생님도 거기 한 번 서보세요 정말 첫눈이 이렇게 오래 많이 내리는데 사진 하나 찍어야지요 여기 너무 예뻐요.
그래서 찍힌 사진.
꼭대기 바로 밑 468 계단-첫 발 올릴 땐 아득하지만 한 발 한 발 옮겼더니 어느새 꼭대기.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눈 걷힐 무렵 광교 신도시.
오솔길엔 이미 눈 다 녹았는데 여전히 온몸에 눈을 인 ...
오솔길엔 이미 눈 다 녹았는데 여전히 온몸에 눈을 인 ...
하드리아누스 …, 스미스, 미제스, 하이에크, 자유, 시장경제, 나보코프, 카잔자키스, 카뮈, 쿤데라, 마르케스, 보르헤스, 무질, 브라이슨, 마그리스, 미당, 서정인, 김원우, 안동, 낙동강, 빈, 에든버러, 다뉴브, 겨울 지중해, 석양의 수니언 베이, 비 젖은 오랑
@정숭호 너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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