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사회 - 타인의 욕망을 대체하는 사회

나영 · 강 스테파니 나영
2024/01/24
김민섭 <대리사회>
대리사회 - 타인의 욕망을 대체하는 사회
 
나는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가. 나의 주체는 온전히 나인가. 누군가에 의해 '나'를 대리하는 또 다른 '나'로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무수히 많은 고민이 시작됐다. 말 그대로 이 책은 이제 '시작'을 말해 주었을 뿐이었다. 갈 길이 멀다. 책을 다 읽은 뒤에도 다 읽었다는 시원함이 남아 있지 않다. 아쉽고, 두렵다.
어쩐지 내가 원하는 답을 결국엔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내가 대학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저자의 이전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흥미롭게 읽었다. 흥미롭다는 표현보다 좀 더 정확하게는 공감했고, 아팠고, 어느 순간엔 참담했다고 말하는 게 더 맞겠다.

그 이후, 저자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이나 기사들을 찾아 읽기도 했고, 그다음 행보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일 년여만에 이 책  《대리사회》가 나왔다.

고백하자면, 이번 책 《대리사회》는 전작보다 더 좋았다.
굳이 고백이라는 말을 붙이는 이유는, 내가 아마도 이 저자를 앞으로 쭉, 좋아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대학을 그만두고, 강의실이 아닌 사회로 나온 저자는 1년 동안 글만 쓰겠다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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