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개인' 개념의 발전 가능성
2023/09/05
앞에 연재한 글들을 통해 동아시아의 번역 상황에 집중해서 서양의 ‘individual’이 수용된 과정에 대해 살펴보았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양어 번역에 힘쓴 나라는 일본이었다. 중국의 경우 일찍부터 번역에 착수했지만 그 중요성을 깨닫지는 못했다.
한국은 번역보다는 통역에 힘썼으며 중국과 일본의 중역을 받아들이는데 급급했다. 근대적 주체를 의미하는 ‘individual’의 경우 일본이 과거부터 중국에서 사용되던 단어 ‘個人’에 근대적인 의미를 부여해 전용하였고 그것이 동아시아 전역에 널리 전파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확산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