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터뷰 #2 학생들이 교실에서 성공과 좌절을 함께 배울 수 있어야! - 교육공학자 박영민
2024/03/11
2월 10일 설 당일 오후 늦게 인터뷰를 했어요. 숲터뷰 날짜와 장소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영민 님 집과 저의 처가 집이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보통 때면 설 당일 인터뷰 약속은 어렵겠지만, 어쩌다 보니 이웃사촌^^ 환경 덕분에 설날 오후 근처 카페에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명절에 동네 친구 만나 듯 저도, 영민 님도 매우 편한 복장(^^)으로 만났답니다. - 숲터뷰 진행/작성: 이강수(퐝아재) -
# 인터뷰이를 소개합니다.
Q. 자신의 소개 부탁드려요.
Q. 자신의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교육자 박영민입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이 어울리지 않는 요즘,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수업을 디자인하는 교육자입니다. 처음엔 영어 때문에 생기는 격차를, 교육공학으로 학위를 받으면서는 디지털 기술이나 인공지능 기술로 더 크게 벌어지는 격차를 좁히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또, 문해력이나 기술에 대한 접근이 서로 달라서 생기는 사람들 간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 실패 교육에 관한 이야기
Q. 실패를 교육한다? 교육에서 성공이란 단어는 익숙한데 실패를 교육하자는 것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듣고 싶어요.
Q. 실패를 교육한다? 교육에서 성공이란 단어는 익숙한데 실패를 교육하자는 것은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이유와 배경을 듣고 싶어요.
제가 선생님들이나 교수님 대상으로 교수법을 강의할 때 강조하는 게 있어요. 어떤 교과목이든 학생들이 교실에서 반드시 성공의 맛과 좌절의 맛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하게 하는 방법은 각자의 전공에서 다들 잘 아실테고, 좌절을 맛보게 하는 수업을 설계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좌절은 실패를 통해 경험할 수 있으니, ‘좌절’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했던 저의 수업 철학과 설계가 ‘실패’ 경험에 초점을 맞추게 된거죠. 다시 말해, ‘실패’라는 것은 가르쳐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게 되었어요. 학교는 안전한 공간이잖아요. 그리고 안전해야 하는 공간이고요. 실패란 ...
성공하게 하는 방법은 각자의 전공에서 다들 잘 아실테고, 좌절을 맛보게 하는 수업을 설계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좌절은 실패를 통해 경험할 수 있으니, ‘좌절’이라는 키워드로 시작했던 저의 수업 철학과 설계가 ‘실패’ 경험에 초점을 맞추게 된거죠. 다시 말해, ‘실패’라는 것은 가르쳐야 한다라고 주장을 하게 되었어요. 학교는 안전한 공간이잖아요. 그리고 안전해야 하는 공간이고요. 실패란 ...
과학기술인 시민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
좌절을 굳이 맛봐서 득될것이 있나요? 가설검정을 예시로 들었지만, 과학자/공학자 입장에서 가장 아이디얼 한것은 초기가설이 그대로 들어맞는 것이겠죠.
말씀하신 좌절교육은 초기가설이 틀릴 가능성이 있을때는 유용한것 같으나, 그 이외의 상황에서는 유용하지 않아보입니다.
그렇다면, 좌절교육을 일반적으로 적용할게 아니라, 아주 제한된 학생들만 지원받아서 하면되지 않나요? 초기가설이 틀릴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매뉴얼 대로만 하면되는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필요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