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트로 ⑤> 나의 자랑스러운 ‘단독 기사’-창경원 홍학 上
2023/11/02
홍학 이야기를 하기 전에 비슷한 무렵에 신문에 실린 나의 다른 자랑스러운 ‘단독 기사’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어서다.
동대문경찰서를 출입할 때‘ 취미’가 둘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탐정소설 읽기였다. (다른 취미는 물론 동대문경찰서 형사계장이자 민완형사인 길통이 소개해준 세운상가 오디오전문점 ○○사에 들러 첨단 외제 오디오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경찰서와 종합병원 응급실과 시체실, 대학교, 시장 등등 이야깃거리가 있을 만한 곳을 돌아다니다가 기자실에 들어오면 긴 의자에 드러누워 탐정소설을 꺼내 읽었다. 어떤 날은 종로-청량리-태능까지인 관할 구역(나와바리-일본말)을 최소 두 바퀴는 ‘뺑뺑이 치며’ 돌아다녀야 하는 기본(루틴-영어)적 책무도 저버리고 아침부터 기자실에 들어박혀 전날 늦은 밤까지 집에서 읽다가 접어놓은 곳을 다시펼쳤다. 누가 봐도 ‘팽팽’ 노는, 게으른 기자 모습이었다.
추리소설에 대한 내 갈망을 달래주려고 그랬는지 때마침 동서출판사에서 ‘동서추리문고’라는 추리소설 시리즈를 내놓았다. 또 삼중당출판사...
하드리아누스 …, 스미스, 미제스, 하이에크, 자유, 시장경제, 나보코프, 카잔자키스, 카뮈, 쿤데라, 마르케스, 보르헤스, 무질, 브라이슨, 마그리스, 미당, 서정인, 김원우, 안동, 낙동강, 빈, 에든버러, 다뉴브, 겨울 지중해, 석양의 수니언 베이, 비 젖은 오랑
웃는 경관도 좋아하고 에드 맥베인 경찰서 시리즈도 좋아하다 보니 이 글이 무척 흥미롭네요.. 다음 회 기대됩니다아..
웃는 경관도 좋아하고 에드 맥베인 경찰서 시리즈도 좋아하다 보니 이 글이 무척 흥미롭네요.. 다음 회 기대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