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튬 플레이어의 민낯

얀코
얀코 · 게임 / 잡담러
2023/10/01
도쿄 게임쇼를 다녀왔다. 저번 주는 정말 온몸이 만신창이였는데 잠을 2시간, 3시간씩 띄엄띄엄 호텔에서 자고 하루 종일 게임 부스에서 홍보하고 업체와 상담 통역하고 일반인에게 게임 홍보를 했다. 출장이 말이 출장이지 온몸을 불사르고 온 느낌이다. 대표가 잡은 호텔은 일본 우익으로 유명한 창업자가 지은 호텔이었는데 전 객실 흡연실이라 방에서 담배에 찌든 냄새가 빠지질 않았다. 그것도 내 불면과 몸 상태에 영향을 끼쳤다.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코스튬 플레이어의 화장이었다. 전날 지갑을 잃어버려 확인차 부스에 제일 먼저 도착했는데 우연히 반대편 부스에 코스튬 플레이어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분명 눈이 세 배는 더 컸던 것 같았는데 화장 전이라 그런 눈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평범해 보이는 어떤 한 분이 화려한 복장을 한 채 내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얼굴을 보고 나서 뒤에 대표님과 회사 사람들이 그 코스튬 플레이어와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 장 사진을 찍었고, 약간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 사람의 민낯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게임 기사를 2012년부터 쓰며 오마이뉴스, 게임 매체, 웹진 등에 다양한 콘텐츠를 기고했습니다. 여러 회사에서 경험한 것, 게임 패치를 만들며 겪은 것, 그리고 세상을 통해 깨달은 것을 잘 버무려 여러분에게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가끔 맛있는 것도 있습니다.
67
팔로워 50
팔로잉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