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6
사실 저도 사회에 있을 때 폐인이었다가 군대가 갔었던 입장에서, 부적응은 그만큼 그 조직에 마음을 쓰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스스로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는 것 이상의 가치도 없는 쓰레기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혼자 방 안에서 폐인같이 틀어박혀 있던 저는... 24살 때 뒤늦게 군대에 들어갑니다. 훈련소에 가니 저보다 어리버리한 사람이 안보이더군요. 다른 동기들에 비해 모든 것이 느려터지고 판단도 잘 안되고 멍하고 어리버리하고 뒤쳐지고... 모든 사람이 저보다 우월해 보였습니다. 훈련소에 있을 때는 저보다 어린, 바로 앞번호의 동기가 저를 형같이 제 손을 붙잡고 다니면서 잘 챙겨줬었지요. 자대에서는 나이 값 못한다고 고참들이 비웃고요... 그러던 저는 밑에 후임이 들어오니 누구보다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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