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내가 '착하다'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 by 혜인♥

2021/11/11

나는 '착하다'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6살 딸에게 이야기할 때도 그냥 '대단하다' 혹은 '멋지다'라고 해주거나 그 행동을 말로 표현해준다. '친구와 나누었구나', '정리를 잘하는구나'와 같이. 나는 원래 '착한' 아이였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주변 이들을 배려하며 나보다도 남을 먼저 챙기곤 했다. 그러자 부모님은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늘 '착하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애'라고 소개했고 나는 다시 그 말을 내면화했다. 일요일마다 들었던 설교 내용 중에서도 '원수를 사랑하라', '일곱 번씩 일흔 번까지도 용서하라',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내밀어라'라는 이야기들이 유독 뇌리에 남아 있었다. '양보', '배려', '희생', '용서', '인내'... 뭐 그런 것들이 가치 있다고 배웠다. 늘 받아들여야 했고 참고 양보해야 했다. 부당한 상황에서 싫다는 말도, 표현도 하지 못했다. 울고 짜증 내는 것은 물론이고 화내는 것도 당연히 허용되지 않았다. 그 누구도 ...

혜인♥ · 투잡뛰는 정신없는 연년생맘^^

2021/11/26

답글: 내가 '착하다'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

국제정치/국제사회+2 젠더/청년/교육+5

이 그림을 보면 괜찮다....괜찮다...하는거 같아서 눈물이 날것 같아요~신년운세를 보러가면 어딜가든 듣는 말이 "어릴때 고생 많이해서 앞으로 잘 살꺼다" 라는 말이에요~사람은 누구나 힘들기만 하거나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믿고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보고 있어요~^^
어느날 저희 시누이가 4살된 조카에게 "친구가 너를 때리면 똑같은 곳을 더 세게 때리는거야~"라고 가르치길래 저게 맞는건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아이들 키우면서 겪어보니까 먼저 누군가를 해하는건 안되지만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가르쳐줘야 아이들이 대처를 하더라구요~~ 지난 시간들 많이 힘드셨을텐데 힘내서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