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원 미용실

저녁들바람
저녁들바람 · 비판적인 중용주의자.
2022/01/19
작년부터 커트비 만원인 미용실에 다닌다. 예약없이 가도 조금만 기다리면 디자이너 선생님이 배정된다. 규모가 작은 곳도 아니다. 그리고 디자이너 선생님들의 실력도 뛰어나다. 물론 성인남성 커트비 만원이라는 비용은 수익을 위한 전략은 아닐것이다. 그걸 아는 입장에선 왠지 혜택만 받는 고객인것 같아서 약간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갈때마다 어떤 디자이너 선생님이 배정될까 하는 설레임이 있다. 또 대부분 젊은 디자이너분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는게 참 즐겁다. 지금까지 한번도 설렁설렁 일하며 만원어치 만큼의 실력과 서비스만 제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내가 주문한대로 컷트를 잘 해준 디자이너 선생님께 커피 한잔 값 정도의 팁을 드렸다. 주면서도 오히려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에 다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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