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잘 지내고

첫돌사십엄마
첫돌사십엄마 · 사십엄마
2022/03/09
아기를 가져? 말아?
정말 수십수천번을 왔다갔다 고민했다.
이십대 후반에 크게 수술하고 삼십대 후반에 또 크게 수술하고 이런 경험은 안하는게...
나는 살면서 낙태 경험도 유산 경험도 없는 그저 보통 여자이다.
맹장이 터진 줄도 모르고 일하고 응급실가서 초음파를 하다가 수술 후 다음날 부인과로 간호사따라 갔다가 적출을 해야된다는 말에 눈물이 펑펑 멈추질 않았다.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그날 마침 냉전이었던 남친이 병원와서는 취직했다고 멀리 간다는 말에 또 눈물이 펑펑..
내 인생 진짜 자궁도 안녕 연인도 안녕..이었다.
맹장수술하고 이별도 해야하는 묵직한 마음에도 자궁적출이 꼭 답인가 싶어서 외출해서 몇 군데 부인과를 실밥도 풀지 못하고 돌아댕겼다.
자궁적출이라니ㅠ 이별이라니ㅠ
받아들이기 정말 힘들었던 나의 이십대..
퇴원하고 다른 부인과 찾아서 수술 예약 잡고 4주만에 전신마취를 또 했다는게 충격이다.
자궁은 살렸다. 난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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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사십 아기는 첫돌 인생은 한치를 알 수 없어요 나의 불혹과 1주년 아기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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