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술의 문제, 성의 역사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4/06/05
푸코 <성의 역사>

연애술의 문제, 성의 역사 
   
1. 문제적 관계
   
그리스인들은 동성에 대한 사랑과 이성에 대한 사랑을 배타적인 두 개의 선택이나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개의 행동유형으로서 대립시키지 않았다. 도덕적 관점에서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절제하는 남성과 쾌락에 자신을 내맡겨버리는 남성을 대립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대체로 청년기의 동성애적 취향이후에는 오히려 여자에게 끌리는 양성적인 것이 통상적이었다. 서로 다른 두 충동을 식별하지 못했음을 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해 느끼도록 심어놓은 있는 그대로의 욕구였다. 
확실히 소년과 소녀에 대한 선호는 쉽게 성격적인 특징으로 인정되었다. 남자들은 그들이 어떤 쾌락에 더 집착하는가에 따라 구분될 수 있었다. 이는 기호의 문제였지 개인의 성격 자체나 욕망의 진실함, 기질의 합법성의 문제는 아니었다. 쾌락을 가질 수 있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그 중 어느 하나가 어떤 개인에게, 또는 삶의 어떤 시기에 가장 잘 맞아 떨어진 것 뿐 이었다. 파이디카(소년)를 선호하는 남자는 여자를 쫓아다니는 사람들과 자신이 다르다고 느끼지 않았다. 

관용 또는 불관용도 적합하지 않다. 소년을 사랑하는 것은 그것이 단지 법적으로 허용된다는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여론에서도 수용되는 자유로운 교제였다. 종교적으로도 보장되었다. 문학작품에 의해서도 문화적 가치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다른 태도가 섞여있었다. 너무 쉽게 굴복하거나 이기적인 젊은이에 대한 경멸, 나약한 남성에 대한 자격박탈, 부끄러운 어떤 행동들에 대한 거부가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교제는 다양한 평가를 받았고 그것을 지배하는 도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다는 매우 복잡한 가치 부여와 평가과정을 거쳤다. 

동성애에 대해 관용 말고 다른 용어로 문제를 다시 다루어 보아야 할 것이다. 남성간의 쾌락이 어떻게 어떤 형식으로 문제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는 편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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