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의 계보
2023/11/03
프로이트는 식칼을 든 살인마'였다. 그의 책을 펼치는 순간, 뒤통수에서 칼 가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면 사람 얼굴 가죽을 벗긴 가면을 쓴 프로이트가 식칼을 들고 나를 향해 돌진했다. 기존의 사상이 저 높은 곳을 향한 흠모였다면 프로이트는 밑바닥 아래에 깔린 인간 내면의 추잡스러운 욕망을 보라고 충고한다. 전자가 형이상학이라면 후자는 형이하학인 셈이다. 평소 난도질 공포 영화를 좋아했던 나는 프로이트가 피범벅이 된 얼굴로 지하실 밑바닥에서 드루와, 드루와 ~ 라고 유혹했을 때 내심 기뻤다.
오(호)라, 프로이트여. 내 육신을 도륙해다오. 내 기름진 배때기에서 뒤룩뒤룩 살찐 내장을 내팽개쳐다오. 맑스도 내 뒤통수를 친 철학자'였다. 하부 구조( 물질 : 생산 경제 )가 상부 구조( 정신 : 이념 사상 ...
오(호)라, 프로이트여. 내 육신을 도륙해다오. 내 기름진 배때기에서 뒤룩뒤룩 살찐 내장을 내팽개쳐다오. 맑스도 내 뒤통수를 친 철학자'였다. 하부 구조( 물질 : 생산 경제 )가 상부 구조( 정신 : 이념 사상 ...
김창옥, 김미경, 혜민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글입니다...
저런 명쾌한 문장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니체가 나는 좋습니다. 머뭇거리지말고 망치를 들고 깨부숴라! 내게 망치가 주어지면 박살낼 것들이 많은데 아직 그넘의 망치를 찾지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