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버리 이야기
2024/01/11
'Do a Bradbury!'
이것은 호주 국립사전에 '뜻하지 않게, 우연하게 무엇인가를 이뤄내다, 성공하다'라는 뜻으로 등재된 신조어입니다. 이것의 유래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건 스티븐 브래드버리 선수의 이야기입니다.
브래드버리 선수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던 2000년에 목 부상을 당했고 이 때문에 기량이 많이 저하되어 호주 대표팀에서는 '과거의 에이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선수였습니다. 그랬기에 자국인 호주를 비롯해 다른 국가에서도 그에게 메달 획득을 예상하는 사람들은 적었다고 합니다.
그 역시도 욕심을 버리고 마지막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고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감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에게 전설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조 예선을 1위로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준준결승전에서는 당시 최고의 선수들이었던 안톤 오노, 마크 가뇽과 같은 조에 속했기에 준준결승전 통과는 어려워 보였고, 실제로 2위까지 다음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는 레이스에서 3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에 2위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