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준평론] 요약할 능력마저 외주를 줬습니다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 TMT상담으로 소확행 찾는 행복공장장
2023/11/29
#멋준평론

요약할 능력마저 외주를 줬습니다


0.
유튜브를 보다가
인풋을 생각하다


유튜브에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수많은 영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만 하고 마는데요. 항상 벗어나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이 다짐은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계속 이렇게 영상만 보고 있으면, 내 뇌를 스쳐 지나가는 지식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 요즘 들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제 독해력이 주는 충격, 이 유튜브 바보상자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만 남고 마네요.

그나마 이렇게 뭐라도 새로운 지식이 뇌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스스로 해명해 봅니다. 뭐든 스쳐 지나갈수록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게 만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그렇게 익숙해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되니까요. 관심을 두게 되면 지속할 수 있으니 꼭 나쁘다고만 볼 순 없을 겁니다.

이미지와 영상의 장점은 직관적이라 쉽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마치 원래 알던 것처럼 익숙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데요. 이에 반해 줄글은 새겨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가 이미지를 상상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해하는 과정을 불과 관련하여 비유한다면, 이미지와 영상이 이해를 돕는 불쏘시개 역할이 되고, 줄글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만드는 숯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영어 듣기를 공부할 때, hearing과 listening을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무의식적으로 흘려들으면서 발음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과정이 hearing이라면, 의식적으로 집중해서 들으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listening이겠죠. 그러니까 지금 제가 열심히 유튜브를 보는 건 hearing 과정이다, 언젠가를 위해 열심히 인풋을 머릿속에 넣는 것이라고 스스로 착각해 봅니다. 실제로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인풋이 듣기와 읽기라면 아웃풋은 쓰기와 말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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