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호캉스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06/16
이사를 결심한 후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이삿짐을 빼고 난 후, 새로 이사 갈 집의 공사를 하는 동안 어디서 지낼지였다.

   처음에는 당연히 숙박시설을 알아보았는데 하나하나 체크할수록 늘어가는 이사 부대비용 때문에, 아무리 꼼꼼히 절약해도 계산기 속의 숫자는 커져만 갔다. 거기에 공사 일정을 길게 잡을수록 추가되는 금액이 많아지니 숙소에 들어갈 돈도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로 찾은 대안은 주말 동안 1시간 거리에 있는 시댁에서 묵고 출근해야 하는 날만 숙소를 얻거나, 친한 지인들의 집에 하루씩 신세를 지는 방법이었다. 미리 시부모님께도 부탁을 드리고, 지인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가능한지 물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삿날이 가까워질수록 세세하게 집 단장과 공사를 챙기려면, 거리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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