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의 설대 이야기
2023/08/22
-주의: 이건 그냥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이자 소회이니 기분 나쁘거나 뚱한 게 가슴 속에서 솟구치거든 거기서 읽기를 멈추기 바람.-
왕년에 각 대학별 고사가 있었을 시절, 일류 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 설대반과 연고대반 그리고 기타대반으로 고3을 분류를 했었다. 왜냐하면, 각 대학별 고사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공통으로 대비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설대 국어 시험에는 심지어 논술이 있었는데 시간 내에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 아예 영점이 나온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서 그거 준비도 꽤나 철저히 했더랬다(물론 친구들이 그랬다는 얘기.ㅋ). 수학 시험은 더 살벌해서 통상 합격자들의 점수가 100점 만점에 10점대였다. 문제 수가 달랑 5문제 정도 나왔는데 4번이나 5번은 요즘 킬러 문항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어려워서 그거 풀 수 있는 애들은 전국에 겨우 서,너명 정도였다. 암튼 독일어 시험엔 중세 독일어 문법이 나오기도 했으니, 파고드는 공부에 최고로 특화된 애들만 작정하고 뽑았다. 게다가 전과목을 쳤다.
자, 그렇게 되니 당시 설대엔 내로라하는 각 분야의 천재들이 다 모였다. 포항공대, 카이스트 같은 경쟁대학도 없었을 시절이니 그랬다. 그리하여 그런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림 시장 안 창고 술집에서 막걸리와 파전 놓고 썰전을 벌이면 정말...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등의 저자. 지금도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 성공자들 꾸준히 배출 중인 영어 잘하게 만드는 분야 고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