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3/25
얼마전,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비판 의사를 밝히셨고, 많이 고민하면서 합리적 주장을 펼치시는 정치인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 민주당 내 비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을 하시는 논지들이 이상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감정적이고 짜증이 가득 묻어있는 메시지인데, 특히 내 눈에 걸린 대목은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면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식의 발언이다. 이런 이야기는 정치인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선을 넘었다.

비판이 과했다, 당의 열성지지자들한테 떠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인의 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이 요지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의아한 것은, 정치인에게 폭력적인 비난을 가하는 강성 지지자들과 그 비난의 대상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고 그에 반발하는 정치인 중에서 굳이 후자를 비판해야 하는 상황인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폭력적인 비난을 가하는 지지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시긴 하십니다. 

일단 나도 좌표찍고, 수박몰이 하고, 조리돌림 하고 이런 행동들은 다 잘못된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비판했던 이들도 누군가에게 '좌표 찍혀서 출당청원 같은게 멀어지면'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편을 들곤 한다. 그랬다가 나도 같이 바난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의 문제의식은 소극적인 반면, 이를 문제삼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에 더 적극적이신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박용진 의원에게만큼 단호하고 선명하게 '개딸'들의 행태를 비판한 글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만 놓고 본다면 '개딸'들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 정도 언급에 그치고, 그와 싸우는 정치인이 잘못 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 논거가 무엇인가요? 정치인은 지지자와 싸워서는 안된다는 것인 것 같지만 그 논거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치인은 자신의 신념과 다르더라도 지지자에게 항상 영합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런 정치인이 좋은 정치인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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