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들은 왜 전쟁을 하는 것일까? (feat. 풍선 주고받기에서 전쟁까지는 몇걸음일까?)

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4/06/06
왜 국가들은 전쟁을 하는 것일까? 

나는 이것이 항상 궁금했고, 지금도 답을 잘 모르겠다. 
아주 옛날에 일어난 전쟁들이 왜 일어났는지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살다가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면, 인구가 너무 많아지면,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이웃 부족을 침략하거나 원정을 떠났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더 많은 부를 위해서, 땅을 점령하거나 약탈을 하거나 노예를 잡기 위해서 전쟁을 벌이는 동기들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문명화가 진전된 이후 같은 문명권에 속한 국가들끼리 전쟁을 벌인 동기는 좀 다른 것 같다. 조조가 형주를 다스리던 유표 일가의 항복을 받은 후 손권에게 항복을 요구했을 때 손권은 항복을 주장하는 신하들과 전쟁을 주장하는 신하들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때 그가 결심을 하도록 만든 것은 신하들은 항복을 해도 주인이 바뀔 뿐이지만 손권 자신은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는 노숙의 조언이었다. 
아마 일반 백성들 입장에선 어느 국가에 속하나 큰 차이가 없지 않았을 것이지만, 권력의 상층부에 속한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지위와 부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벌일 동기가 컸을 것이다. 
유럽의 경우는 종교나 문화의 차이로 인해 동기가 더 복잡했을 것이나, 더 많은 영토를 다스릴 수록 세금도 더 많이 거둘 수 있고 더 많은 부와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권력자들의 의지가 전쟁의 원인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의 존재 이유가 특정 군주나 귀족들이 아닌 국민 전체의 복지라는 개념이 자리잡힌 이후에도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세계제1차대전이나 2차대전이 일어난 동기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영토나 식민지가 늘어난다고 해서 국민들이 더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 인구와 영토 규모가 작은 나라들이 오늘날 가장 부유한 생활 수준을 누리고 있고 세계2차대전의 경우 패전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의 경제가 승전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경제보다 못하지 않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무렵의 사람들은 그런 가능성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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