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십 년 전에 쓴 일기 메모를 남겨 놓은 것이 인터넷 웹 공간에 떠올라 십 년 전을 읽었다. 기억에 당시 현장이 눈앞에 그대로 나타났다. 베드타운 역세권에 피아노 학원이 들어오려던 사무실에 새로운 가게 일을 벌여 지하철 구내 광고판, 역세권 아파트 단지 게시판 광고를 해 홍보를 했다. 반 년 동안 지나가는 사람도 들어오지 않지만 임대료 유지비는 밀리지 않고 제때 치러 오만 원짜리 지폐가 하이힐 높이로 통째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내 낙천은 주눅들지 않고 좋아하는 지인을 만나 밥 사주러 간 날이었다.
2013년 12월 6일
2013년 12월 6일
만주어 전공 지인과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 나주곰탕에서 저녁을 먹고 사장을 찾았으나 안 보였다. 신이 안 나 나간 듯. 이웃 생맥주집에 갔다.
지인은 한적해서 좋다고 했다.
나는 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