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통제하는 사회 : 네이버 편
2022/05/22
감정을 통제하는 영화
이퀄리브리엄 이라는 영화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리브리아'라는 세계에서 독재자의 통치하에, 전 국민들이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에 의해 통제되고, 정기적으로 투약함으로서 온 국민들은 사랑, 증오, 분노 등의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나라의 특수요원들은 '프로지움'의 투약을 거부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반역자들을 제거한다.
주인공인 '존 프레스턴'은 정부 최고의 요원으로 정부의 신뢰를 받지만 동료의 자살, 아내의 숙청 등으로 괴로움을 느끼고 '프로지움'투약을 중단하며 통제됐던 감정을 경험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줄거리는 소개하지 않겠지만 유발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I live, I breathe, I feel.
살아있고, 숨 쉬며, 감정을 느낀다고.
우리 사회에서도 감정을 통제한다고?
나는 매일 뉴스를 읽지만 요즘 네이버 뉴스를 보며 달라진 점을 알아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기사에 있던 감정 표현의 스티커가 모두 기사를 칭찬하는 버튼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이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의 반응으로 좋은 기사들을 발굴하려던 네이버의 의지와 다르게, 기사를 읽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방법을 억압하고 억제해버린 것이다. 빅테크라고 사람의 감정 표현까지 제한...